티스토리 뷰
귀금속 거래를 처음 접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단위 문제입니다. 금반지를 사러 가서 "1돈짜리"라는 표현을 들었는데 정확히 무게가 얼마인지 모르거나, 온라인에서 본 금시세가 그램 단위로 표시되어 있어서 어떻게 환산해야 할지 막막한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특히 금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보유 중인 금을 팔려고 할 때 단위 환산을 잘못하면 실제 무게보다 많거나 적게 계산하게 되므로 정확한 기준을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금1돈의 기본 기준
한국 귀금속 시장에서 금 1돈은 정확히 3.75g입니다. 이는 조선시대부터 사용되던 전통 무게 단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까지 금반지, 목걸이, 팔찌 등 대부분의 귀금속 제품이 돈 단위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변하지 않는 고정값이므로, 금을 거래할 때 항상 1돈 = 3.75g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참고로 돈 단위보다 더 작은 단위도 있습니다. 1푼은 0.375g이며, 1리는 0.035g입니다. 반대로 더 큰 단위로는 1냥이 있는데, 이는 10돈과 같으므로 37.5g입니다. 다만 실제 거래에서는 돈 단위가 가장 많이 사용되므로, 1돈 = 3.75g만 확실히 기억해두면 됩니다.

주요 단위별 환산 기준
돈(錢) 그램(g)
| 0.5돈 | 1.875g |
| 1돈 | 3.75g |
| 2돈 | 7.5g |
| 3돈 | 11.25g |
| 5돈 | 18.75g |
| 10돈 | 37.5g |
| 100돈 | 375g |
환산 공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돈 단위의 수에 3.75를 곱하면 그램 단위가 됩니다. 예를 들어 5돈이라면 5 × 3.75 = 18.75g이 되는 방식입니다. 역으로 그램을 돈으로 환산하려면 그램을 3.75로 나누면 됩니다.
1킬로그램은 몇 돈일까
금 투자나 골드바 거래에서는 킬로그램(kg) 단위가 자주 등장합니다. 1kg은 1000g이므로, 1000g을 3.75g으로 나누면 약 266.67돈이 됩니다. 즉, 금 1kg은 약 266돈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실무에서는 보통 266돈으로 계산하거나, 더 정확하게 소수점까지 표기하여 266.67돈으로 기재하기도 합니다.

순도(K)에 따른 실제 금 함량의 차이
무게 단위의 기준은 변하지 않지만, 금의 실제 가치는 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1돈의 24K 금과 1돈의 18K 금은 무게는 똑같이 3.75g이지만, 포함된 실제 금의 양이 다릅니다.
- 24K(순금): 순도 99.9% 이상, 3.75g 전체가 순금
- 22K: 순도 91.6%, 1돈당 약 3.435g이 순금
- 18K: 순도 75%, 1돈당 약 2.8125g이 순금
- 14K: 순도 58.5%, 1돈당 약 2.19375g이 순금
예를 들어 18K 금반지 1돈을 구매했다면, 실제로 들어있는 순금의 양은 3.75g × 75% = 2.8125g입니다. 같은 무게를 사더라도 순도가 낮을수록 실제 금 함량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금의 가치는 '무게만' 봐서는 안 되고, 반드시 순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국제 금시장의 단위와의 차이
국제 금시장에서는 트로이온스(troy ounce, oz)라는 독자적인 단위를 사용합니다. 1트로이온스는 약 31.1g으로, 이를 돈 단위로 환산하면 약 8.29돈입니다. 국내와 국제 시장의 단위가 완전히 다르므로, 해외 금시세를 참고할 때는 반드시 환산을 거쳐야 합니다.
- 1트로이온스: 31.1g (약 8.29돈)
- 5트로이온스: 155.5g (약 41.47돈)
- 10트로이온스: 311g (약 82.93돈)
실제 금 거래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
금의 무게와 순도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추가 비용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금을 구매할 때의 가격과 파는 가격이 다릅니다. 이는 금은방이나 거래소의 수수료, 부가가치세, 세공비 등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지나 목걸이 같은 장신구는 금의 가격뿐 아니라 세공비가 추가됩니다. 같은 무게와 순도의 금이라도 디자인과 세공 난이도에 따라 세공비가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돈(g) 수의 제품이라도 최종 판매가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금을 다시 판매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순금이나 골드바는 거의 시세 그대로 매입되지만, 장신구 형태의 금은 세공비를 인정받지 못하므로 구매 당시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습니다. 보유 중인 금을 팔려고 할 때는 미리 여러 금은방이나 거래소에서 시세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금시세 확인 방법
금의 가격은 매일 변동합니다. 금을 구매하거나 판매하기 전에 반드시 당일 시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의 공식 금시장은 한국거래소(KRX)에서 운영하며, 여기서 고시하는 시세가 국내 금 거래의 기준이 됩니다. KRX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간으로 금을 거래하며, 이 시간 동안의 체결가가 당일 시세로 반영됩니다.
금의 순도는 보통 99.99%(24K)를 기준으로 시세가 고시됩니다. 시중 금은방에서의 실제 판매가는 KRX 시세에 수수료, 부가세, 마진 등을 더한 금액이 됩니다. 따라서 금을 구매할 때는 KRX 시세 외에 금은방의 추가 비용을 함께 확인한 후 구매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금 거래 시 체크리스트
금을 안전하고 현명하게 거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확인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구매하려는 금의 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24K(순금), 18K, 14K 등 제품에 각인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정품 보증서나 영수증도 중요한데, 나중에 판매할 때나 분쟁이 생겼을 때 증거자료가 됩니다.
거래처 선택도 중요합니다.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려면 한국거래소 회원사나 은행, 공인된 금 거래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작은 금은방에서는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여러 곳의 시세를 비교해본 후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와 판매 시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하고, 환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